국민소득·생산계정(NIPA)에서는 가처분소득을 개인이 얻는 모든 화폐소득의 합계에서 정부에 납부한 세금을 뺀 것으로 정의한다. 개인소득에는 임금과 급여, 이전지급금, 이자·배당소득, 임대소득이 포함된다. 가처분 화폐소득에서 개인의 금전 지출을 빼면 개인저축이 나온다.

NIPA 체계는 한 사람의 지출이 다른 사람의 소득 일부가 된다는 케인스주의 관점에 기초한다. 구매자의 지출은 판매자의 소득이다. 따라서 지출은 소득과 같다는 결론이 나온다.

사람들이 지출을 계속하면 전체 소득의 흐름도 유지된다. 그래서 소비지출을 경제의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화폐공급의 증가는 총지출액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화폐공급이 크게 늘어날수록 지출되는 화폐도 많아지고, 그 결과 NIPA상의 국민소득도 커진다.

저축과 부는 어떤 관계인가?

사람들이 생활을 영위하고 삶의 질을 유지하려면 재화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다양한 재화의 공급이 늘어나면 생활수준도 향상될 수 있다. 소비재 생산을 늘릴 수 있게 하는 것은 생산구조의 유지와 개선이다. 생산구조가 개선되면 더 많은 양의 더 좋은 재화를 생산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실질 부가 더 많이 생산된다.

생산기반의 개선과 유지는 생산과 저축, 자본투자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특히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유지하는 사람들의 생계를 뒷받침하는 것은 저축이다.

생산기반의 유지와 개선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보수를 지급하는 주체는 소비재 생산자들이다. 소비재 생산자들은 자신이 저축해 둔 몫으로 이들, 즉 중간재 생산자들에게 보수를 지급한다. 생산자가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기로 하면, 줄어든 소비만큼 생산의 중간 단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더 많이 부양할 수 있다.

경제활동의 흐름이 이어지는 것은 생산자, 즉 부의 창출자가 자신이 생산한 부의 일부를 생산구조의 확충과 유지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투자는 소비재를 더욱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더 많이 생산할 수 있게 한다. 그러면 소비재 소비도 늘릴 수 있다. 부가 더 많이 생산되면 그만큼 더 많이 소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제의 실제 원동력은 소비가 아니라 생산과 저축이다.

저축은 자본재 생산을 가능하게 하므로 실질저축이 생활수준을 높이는 경제성장의 핵심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저축이 충분히 늘어나면 사람들은 의료 서비스나 오락처럼 자신이 특별히 원하는 소비재와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삶의 질을 더욱 높일 수 있다.

화폐의 도입

재화 생산자가 자신이 생산한 재화 일부를 다른 생산자에게 팔고 화폐를 받았다면, 그는 결국 상대방에게 재화를 공급한 것이다. 그가 받은 화폐는 자신이 소비하지 않고 남겨 둔 생산물에 의해 전적으로 뒷받침된다. 생산의 흐름이 중단되지 않는 한 그는 필요할 때 언제든 그 화폐를 재화와 교환할 수 있다.

사람들이 기계와 같은 자본재를 구입하면 그 화폐는 기계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이전되고, 이들은 받은 화폐를 다시 다른 재화와 교환할 수 있다. 기계 생산자는 그 화폐로 소비재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도 구입할 수 있다. 화폐를 받은 서비스 제공자 역시 다른 재화와 서비스를 살 수 있다.

교환수단, 즉 화폐가 없으면 교환과 생산은 크게 제한되며 현대 자본주의 경제도 출현할 수 없다. 화폐가 있으면 한 전문 생산자의 재화를 다른 전문 생산자의 재화와 교환할 수 있다. 사람들은 화폐를 통해 자신의 저축을 다른 사람에게 이전할 수 있고, 이는 실질 부를 창출하는 과정의 확대를 가능하게 한다.

문제는 중앙은행이 확장적 통화정책을 시행할 때 발생한다. 화폐공급이 늘어나면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고 무언가를 얻는 교환이 시작된다. 이렇게 새로 생긴 화폐가 교환에 사용되면 생산의 뒷받침이 없는 소비가 이루어진다. 누군가 재화를 화폐와 교환하고 그 화폐로 다시 다른 재화를 구입한다면, 이는 무언가와 무언가를 교환한 것이다.

그러나 통화팽창으로 화폐가 ‘무에서’ 창출되면,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고 무언가를 얻는 교환이 시작된다.

중앙은행의 통화팽창은 사람들의 화폐소득을 늘려 화폐저축을 인위적으로 증가시키지만, 실질저축은 약화한다. 경제성장에 중요한 것은 화폐저축이 아니라 실질저축이다. 만약 화폐저축만 늘려도 경제가 성장할 수 있었다면 세계의 빈곤은 오래전에 사라졌을 것이다.

실질저축이란 무엇인가?

조(Joe)라는 사람이 빵 열두 개를 생산하고 그중 두 개만 소비했다고 하자. 나머지 열 개가 그의 저축이다. 그가 이 빵 열 개를 10달러와 교환하면 화폐로 환산한 그의 저축액은 10달러다.

마찬가지로 밥(Bob)은 토마토 스무 개를 생산하고 그중 열 개를 소비한다. 남은 토마토 열 개가 그의 저축이다. 그가 이 토마토를 5달러와 교환하면 화폐로 환산한 그의 저축액은 5달러가 된다.

화폐로 환산하면 조와 밥의 총저축액은 15달러다. 두 사람의 저축을 화폐 단위로는 합산할 수 있지만 실물 단위로는 합산할 수 없다. 빵 열 개와 토마토 열 개를 의미 있게 더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총실질저축을 하나의 실물 수치로 산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론

정부가 발표하는 저축 통계는 한 사람의 금전 지출이 다른 사람의 화폐소득 일부가 된다는 케인스주의 관점에 기초한다. 이 관점에 따르면 연준은 통화정책을 통해 국민소득과 저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은 저축이 경제성장을 약화한다고 여긴다. 중앙은행의 통화팽창은 다른 조건이 같을 때 일부 사람의 화폐저축을 늘리지만, 그 과정에서 실질저축을 약화한다.

경제성장에 중요한 것은 화폐저축이 아니라 실질저축이다.